수출진작에 힘모아야 할 때다.
 인천지역 수출이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는 보도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인천수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16.1%나 늘어났다. 지난 9월 5.2% 증가에 이어 상승세가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중화학 부문의 수출동향이다. 중화학 부문은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지역경제의 부침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런 중화학 부문의 수출이 미래산업 분야인 IT(정보통신) 관련 제품과 더불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신설법인도 최근 들어 월평균 10% 가까이 늘고 있어 지역경제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낳을 법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아직 이른 듯하다. 지역경제 곳곳에서 경기회복보다는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게 현실이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분석 결과에서도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인천 소상공인들의 지난달 체감경기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 전망도 그다지 밝지 못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가계의 대출 부실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실로 정부당국의 신중한 정책집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출진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비확대를 통한 경기진작이 한계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생산을 자극할 만큼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려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더더군다나 대통령 선거라는 주요 정치이벤트를 앞두고 자칫 경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곧추세워야 할 것이다.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이 소비를 대신해 다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기업뿐 아니라 정치권, 관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