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를 지닌 밀림 안에는 아가위 돌배나무/머루 칡덩굴 마구 우거져/노루 멧돼지 비벼대며 지나고//은밀히 피었다 지는 꽃과 풀섶에는/나비와 벌레가 밤낮 울어대는 벌레와/더불어 한가롭다//고개를 넘어 시내를//지나도 탐욕처럼/무성한 숲 억만가지 곤충과 화초와/짐승을 지닌 울창한 숲이여//…’. -이인석의 ‘숲에서’-
 숲은 수풀의 준말이요 구들이나 구슬처럼 ‘을’을 결합해서 만들어진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숲이 짙으면 범이 든다’는 속담이 있듯 숲은 나무가 무성하게 꽉 들어찬 곳이다.
 이같은 숲이 예로부터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목재와 연료를 제공하고 강물을 발원하는 수원으로였다. 또한 숲은 인간이 호흡할 산소를 만들어주고 매연을 흡수한다. 즉 1?의 숲에서 연간 16t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12t의 산소를 발산하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아황산가스 등을 잎에 접착시킨다. 숲에서 호흡하면 기분이 상쾌하고 피로가 해소되는 것은 그 까닭이다.
 그런 만큼 도시의 녹지공간을 확보함은 중요하다. 재론할 필요없지만 도시 숲이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최근 보도된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서울지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사무실 주변 숲의 사회적 기능 조사에서 그렇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숲 가까운 사무실 근무자의 직장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2.6 스트레스 53.1 이직의사 54.8점인 데 비해 숲이 없는 사무실 근무자는 만족도 59.3 스트레스 57.5 이직의사 57.5점이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군포시 대야미동 덕고개 마을의 당숲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다. 당숲은 갖가지 고목들로 무성한데 조선조 문신 정재륜의 묘소가 들어서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름난 숲은 곳곳에 있으나 대도시 주변에 그같은 아름다운 숲이 있음은 신기하다고 할 만하다.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훼손이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특별한 보호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