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을 잇는 경인전철 복복선시대가 열렸다. 오늘 개통된 경인전철 복복선은 비록 1단계공사가 마무리되어 부평~구로간 14.9㎞를 직행하는 반쪽짜리 직통전철이나 경인철도 부설 100년만에 복복선시대를 맞았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경인전철은 그동안 폭주하는 이용객들로 지옥철로 불려왔다. 경인지역은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전철이용 승객은 날로 늘고 있으나 복선인 경인전철로서는 수용한계로 승객들이 짐짝취급을 받는등 고통을 감수해왔다.

 사정이 이런때 경인전철 복복선개통은 경인지역 시민들에게는 가뭄속에 단비같은 청량제라 아니할 수 없다. 복복선 개통으로 전철운행 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직행열차가 운행돼 인천, 부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하루 25만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덜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승용차를 이용해왔던 시민들이 전철로 흡수돼 경인고속도로등 주요도로의 교통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기대케 한다.

 경인철도는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설(1899년)된 철도로 우리나라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런 경인철도는 70년대 들어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대량수송체계 필요에 따라 전철화되면서 경인지역 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럼에도 복선인 경인전철로는 매년 10%씩 증가하는 이용승객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난 91년 복복선공사에 착수했던 것이다.

 그러나 96년 인천~구로 전구간을 개통키로 했던 공사는 공사비부족과 보상지연등으로 차질을 빚어 오늘에서야 겨우 1단계인 부평~구로 구간만 개통을 보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인천~부평간 12.1㎞는 2001년까지 2단계로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어쨌든 오늘 부평~구로간 복복선 개통으로 이 구간에서는 전철운행횟수가 크게 늘고 운행간격도 러시아워대 3분이던 것이 2분으로 좁혀진다니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해야함을 강조한다.

 경인전철 복복선개통은 종국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되어 국제화시대의 한축을 담당할 동맥역할을 수행할 것이기에 철도사에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철도청은 2단계 공사구간인 인천~부평복복선도 차질없이 추진해 인천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