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출범을 주목한다
 우리 경제의 현안이었던 대우자동차가 3년여만에 새로운 간판인 GM대우차로 공식 출범함으로써 정상을 되찾게 되었다. 하지만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가 공식 출범했다 해도 부평공장은 이번 인수대상에서 제외돼 인천대우자동차로 독자의 길을 걷게 되어 앞날이 미지수로 남게 되었다는데서 아쉬움이 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GM대우차가 본계약시 인천대우자동차가 약속한 대로 2교대 가동 등 4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부평공장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자동차)는 28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차는 지난 17일 옛 대우자동차로부터 자산 이전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에 자산등록과 투자자 출자가 왼료됨에 따라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새 회사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런데 이날 출범식에서는 GM대우자동차의 비전과 경영전략, 마케팅 전략으로 장기적 성공을 위해 한국시장에서의 입지확보, 세계수준의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 디자인 개발 및 제조, GM그룹의 유통망 브랜드와 기술의 이용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자동차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하에서 워크아웃되면서 국제기업과 인수협상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미국기업인 GM이 인수키로 결정, 이날 공식 출범한 것이다. 그런데 협상이 지연되면서 구조조정으로 근로자 1천7백여명이 해고되고 많은 협력업체들이 연쇄부도로 쓰러져 인천 경제를 압살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GM이 대우를 인수하면서 신설법인을 GM대우자동차, 인천대우자동차, 부산대우버스, 군산대우상용차, 잔존법인인 대우자동차 등 5개사로 분할, 부평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시켜 인천 시민을 실망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설 GM대우자동차가 본사를 부평공장에 두고 출범행사도 부평공장에서 가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닉 라일리 GM오토앤테크놀러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평공장이 향후 6년이내 2교대 가동, 연 4%의 생산성 형상, GM품질기준 및 작업손실시간 기준 등 4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 추가 인수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우인천자동차 임직원 및 근로자들은 부평공장을 빠른 시일내에 정상궤도에 오르도록 온힘을 쏟아야 한다. GM대우차의 약속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