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00m 쯤 떨어진 곳에 학원들이 많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나도 중학교 2학년이고 하니 학원에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그 곳에 가 보았다. 이 학원은 어떨까 저 학원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였다. 눈 앞에 '타우르스 나이트클럽' 이라는 곳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엄연히 학원가이며 가족들이 즐기는 장소인데 이런 곳에 나이트 클럽이라니....
 갑자기 구청장님에 대한 미움이 마음속에서부터 솟아나고 있있다. 분명 구청장님께서 승인을 하셔서 생긴 것일거다. 그리고 주위를 한번 더 둘러 보았다. 이 때까지 다니면서 몰랐던 것이지만 학원들 바로 옆에 러브호텔부터 시작해서 온갖 나이트 클럽들이 즐비했다.
 이러고도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탓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학원가마저 이런 음란한 시설이 차지한다면 앞으로 나와 같은 청소년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가. 아마 pc방, 노래방, 비디오방, 만화방 같이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 뿐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은 항상 안에만 있다." "너무 갇혀 살아서 그런지 온실속에 있는 화초와 같다" 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어른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들이 쉴 수 있는 곳은 요즘 없다. 우리 구에는 공원이 많다고 하지만 공원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는가. 결코 아니다. 공원 옆에 보면 항상 네온싸인이 번쩍이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 한번 청소년들에게 물어보아라. 그렇게 공원이 안전한 곳인지를...
 부모님들은 말씀하신다. "우리 구에 나이트크럽 같은 시설이 많은 것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학교 친구들도 말한다. "구청게시판이 다운되게 글을 남기자."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도 않고 청소년만 나무라는 뻔뻔한 어른들이 누구냐" 고. 구청장님과 어른들에게 거듭 거듭 부탁드립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세요."<인천 연수구 연화중학교 2년 김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