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2일 컴퓨터 바이러스 ‘버그베어’(Bugbear)와 ‘오파소프트’(Opasoft)에 대해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정통부는 버그베어가 지난달 30일 외국에서 발견된 이후 지난 1일 국내에 유입돼 이메일과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버그베어는 컴퓨터 사용자 몰래 정보를 빼내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과 외부에 침입통로를 제공하는 백도어를 설치하고 작동중인 백신, 방화벽의 작동을 중단시켜 컴퓨터의 정보를 해커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
특히 보안취약점을 갖고 있는 전자우편 프로그램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사용할 경우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미리보기만 하는 것으로 감염된다.
또 지난달 29일 외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파소프트도 지난 1일 국내에서 5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대상은 윈도를 운영체제로 하는 PC로, C드라이브가 읽기·쓰기가 모두 공유된 시스템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되면 접속량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부하가 커지고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정통부는 버그베어와 오파소프트에 감염됐을 경우 즉시 최신 백신으로 치료해야 하며 치료가 안될 경우 생성된 파일을 삭제하고 변경된 레지스트리를 복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