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제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의 활성화를 통해 화물 환적률을 높이고 인천항을 중점 개발, ‘Sea & Air가 연계된 글로벌 물류센터’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경인지역 등 경제특구 배후에 있는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제고하면서 물류산업단지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실천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인천경제연구원 이윤 박사(시립인천전문대학교)와 최정철 (주) 신화컨설팅 대표(인경연 비상임 연구위원)는 “경제특구의 기본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경제특구의 재원조달 방안을 보면 “중앙정부의 투자는 사회간접자본 등 최소범위에 그치면서도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외자 및 민자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수단은 미흡하다”며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지원계획 마련과 현재의 건설 위주 접근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류 및 비즈니스 거점화 계획에 대해서는 “실물부문을 지원·통합하는 금융부문의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결여됐다”고 전제한 뒤 “특히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서북부 매립지보다 주변의 여러 입지조건을 고려할 때 송도신도시 쪽에 건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경제특구 계획과 중국의 상하이 푸둥지구와 비교할 때 “상하이가 인천에 비해 매우 우월한 위치에 있다”며 “특구의 존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 세제 및 특구운영 메커니즘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상하이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박연수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비롯, 박규섭 (주)한진 인천본부, 심장식 (주)선광 대표, 양철수 대한항공(주) 상무이사 등 정·관계 및 지역경제계 주요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휘기자> yw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