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영학교의 역사' 학술 심포지엄 개최
 ▲ 인천시 동구 창영초교. /인천일보DB
 ▲ 인천시 동구 창영초교. /인천일보DB

 

120년 역사를 품은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가 학교 이전 논란을 털고 역사 바로잡기에 나섰다.

'인천창영학교 발전을 위한 시민모임'과 창영학교 총동문회,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대한제국시대 인천 공립초등교육과 인천창영학교의 역사'란 주제의 학술 심포지엄이 5일 오후 2시 중구 신포동 다락소극장에서 개최됐다. <인천일보 1월13일자 1면 “창영초 개교 1907→1896년 … '일제 잔재' 역사 오류 바로잡자”>

▶관련기사 15면 : 창영초 개교일은 '1896년 1월22일'

이날 학술포럼은 신용석 인천창영학교 발전을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형목 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이 '창영학교 탄생과 대한제국기 인천지역 근대교육의 성격'이란 주제로 대한제국기 인천지역 공교육 역사와 함께 사립학교의 역사를 발표했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은 창영학교의 현 개교기념일인 1907년5월6일이 “일제에 의해 잘못됐다”며 “1896년 1월22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창영학교 개교일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설명했다.

배 부장은 “1895년 소학교령에 따라 인천부공립소학교 설치 근거가 마련됐고 이듬해 첫 교원으로 변영대가 부임했다”며 “1933년 일제가 발행한 <인천부사>로 인해 창영학교의 개교기념일은 1907년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손장원 근대도시건축연구자(전 재능대 교수)는 엽서와 지도, 사진, 평면도 등을 토대로 한 '도상자료로 본 인천창영초등학교 교사 건축'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손 연구자는 “창영학교 본관은 당시 건축된 교사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희귀한 건축물”이라며 “본관 보존을 위해 현대생활에 맞게 시설과 설비를 보수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원재연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연구교수와 이희환 계간 황해문화 편집위원,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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