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23개 과제 확정
해양레저 클러스터 등 조성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추진
민자 포함 2조9744억원 투입
상권·일자리 활성화 '전력'
▲ 시흥시 시화MTV에 조성중인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거북섬 활력 증진 TF'를 구성하고 민자(民資) 포함 총 2조9744억여원을 투입해 거북섬 일대 상권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가 이처럼 거북섬의 상권 활성화를 시 주요 시책으로 정하고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그만큼 거북섬 일대 경제 활동 상황이 당초 기대 보다 살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침체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시의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관련 14개 부서가 참여하는 TF를 만들어 중요 사항을 점검하고 해당 정책 집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사업 계획은 3일 개최한 월례 열린 회의에 '거북섬 활력 증진 TF' 운영 보고서에 의해 알려졌다.

시가 이날 공개한 TF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시는 지난달 23일 첫 관련 TF 전략 회의를 통해 14개 부서 23개 과제를 확정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기획조정실을 총괄로 해 ▲거북섬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 ▲MTV 근로자지원시설 건립 ▲시화 MTV 사업지역 공영주차장 4개소 우선 조성과 50호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50호 근린공원 조성 ▲수도권 제2 순환고 속도록 조성 ▲시화 MTV '누구나 집' 추진 ▲시화 MTV 대중교통 확대 등 8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는 민간 자본과 시 예산 등 모두 2조9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미래전략담당관 등 14개 부서에 거북섬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추진 등 14개 사업을 (지역) 활성화 지원 분야로 확정하고 단계별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인프라 확충 사업 분야인 '거북섬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활성화 지원분야인 '거북섬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기기로 했다.

이는 해당 두 사업이 사실상 거북섬 상권 활성화 등 경제 구조 체질 개선의 핵심 과제로 보기 때문이다.

시는 또 시화 MTV의 유통용지를 주상복합 용지로 변경해 인구 8000여명을 입주시키는 '누구나 집'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화 MTV의 계획인구를 당초 1만4000여명에서 2만2000여명으로 늘려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시는 거북섬 상권의 주체인 지역상인 등을 중심으로 '거북섬(상업지역) 발전 위원회'를 운영해 거북섬 민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거북섬에는 82개 상가에 91개소 사업장 가운데 75개 매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거북섬 일대 상권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는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현해 경기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