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8승 1패로 여자 1위에 오른 신유빈.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한국탁구 남녀 간판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과 신유빈(대한항공·18)이 가장 먼저 9월 항저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임종훈(26)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30)도 각각 2위에 오르며 1차전에서 선발 커트라인을 넘었다.

장우진과 신유빈은 지난달 31일 끝난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각각 10승 1패, 8승 1패의 전적으로 남녀 1위에 올랐다.

장우진은 한국수자원공사 에이스 박강현(27)에게 1패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겼고, 신유빈 역시 프로리그 원년 MVP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29)에게만 한 경기를 내줬을 뿐 앞선 경기들을 모두 이겼다.

특히 신유빈은 한층 원숙해진 경기력으로 완전히 회복된 몸 상태를 과시했다.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입은 손목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하던 신유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WTT 출전 등으로 복귀를 알렸고,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에이스의 부활’을 확실히 보여줬다.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에서 대표팀 선배 전지희에게 공식 경기 첫 승리를 거두는 등 부상 전보다 부쩍 향상된 기량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종전에서 양하은에게 내준 경기는 이미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승부였다.

남녀 2위 임종훈과 전지희는 각각 8승 3패, 7승 2패를 기록했다. 둘 다 풀-리그 초반 불의의 패전으로 출발이 더뎠으나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무난히 선발권에 들었다. 임종훈과 전지희는 현재 한국탁구 남녀 최고 세계랭커다. 2023년 13주차 기준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서 임종훈이 남자 15위, 전지희가 여자 24위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지난해 열렸던 아시안게임 파견대표선발전 선발자들을 포함해 2023-2024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1, 2차전으로 나눠 열리고 있다. 1차전 1, 2위를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선수들이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풀-리그를 벌여 최종 다섯 명의 엔트리를 채우는 방식이다. 한국탁구를 대표하는 남자 12명, 여자 10명의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2차 선발전은 1차전에서 선발권에 도달한 남자 장우진 임종훈, 여자 신유빈 전지희가 지켜보는 가운데, 4일까지 1차전과 같은 장소인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