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희, 'Blossming Trees', 116.7×72.7㎝, Oil on canvas, 2023 /이미지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 김동희, 'Blossming Trees', 116.7×72.7㎝, Oil on canvas, 2023. /사진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서양화가 김동희 개인전 'Blossoming Dots(피어나는 점)'가 4월 한달 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케이슨24 갤러리 스페이스 앤에서 선보인다.

김동희는 회화의 기본요소인 점(點·Dot)을 작업에 잘 활용하는 작가로 꼽힌다.

작품 속 무수한 점은 순간의 정신과 감정을 대변하며, 정신-감정-자아-자연 사이의 유기적 연결성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작고 세밀한 점으로 시작해 거대한 캔버스를 채운 이미지를 접하게 된 관객은 삶의 근원에 대한 물음과 해법을 자신도 모르게 자문하게 된다.

김 작가는 내면의 열정이 폭발하는 순간들을 붙잡아 실험적 기법으로 캔버스를 장악해가는 추상적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40여 점은 구상과 추상, 두 가지 장르로 나뉜다.

▲ 김동희, 'Blossoming Dots',116.7×91.0㎝, pigment on canvas, 2023 /이미지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 김동희, 'Blossoming Dots',116.7×91.0㎝, pigment on canvas, 2023 /사진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특히 점들의 구성과 리듬을 통해 자아의 내적 에너지와 자연의 역동적 생명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인간의 활동 영역을 정신 세계와 자연 세계로 나눌 경우, 인간이 어느 한쪽에만 천착한다면 삶의 본질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 두 세계가 연결될 때 비로소 답을 얻을 수 있다. 예술은 이 두 세계를 연결해 인간 스스로가 자신만의 고요한 해법을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신 세계를 표상하는 '점 그림'과 자연 세계를 투영하는 '꽃 그림'이 화면을 함께 채우며 조응하는 이유가 납득되는 대목이다.

4월 1~30일 한달 동안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무료 관람. 매주 월요일은 휴관.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