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아동 30% 어려움 호소…예산 편성 과정서 의료 공백 발생”
가족 생계·돌봄 책임 청년에 관심 “대책 위한 실태조사 선행돼야”
▲ 유경희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아동 양육 시설과 공동생활가정 내 경계성 지능장애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적절한 시기에 상담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유경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인천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외계층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최근 지역 내 시설 아동의 건강한 발달 지원방안을 찾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 아동 양육시설의 보호 아동 가운데 30% 정도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예산 편성을 맡는 행정기관이 연말에 내년도 예산을 새롭게 편성하는 과정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한다”며 “꾸준한 치료를 통해 보호 아동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의회에 입성한 그는 이미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역예술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활동기반이 취약한 청년예술인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가족의 생계와 돌봄을 책임지는 청년을 뜻하는 '영 케어러'에도 새롭게 관심을 쏟고 있다. 어린 시기에 가족 돌봄 역할 수행은 현재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천시에서는 '영 케어러'라는 용어 자체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지만, 가족을 돌보며 생계도 제대로 꾸려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8대 부평구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이번에 시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그는 구의회에서보다 다양해진 토론회와 간담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전보다 정책개발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나 성별 임금 격차 해결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