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바이오파마솔루션 인수 검토
▲ 셀트리온 로고./사진제공=인천일보DB
▲ 셀트리온 로고./사진제공=인천일보DB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의 숙원사업인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에 대한 합병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경영복귀 배경에 대해 “셀트리온 정년이 65세이기 때문에 임원 자격으로 65세인 상황에서 은퇴했던 것”이라며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선장으로 복귀했으나 태풍이 안정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의 숙원사업인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 합병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합병은 금융감독위원회 행정절차가 7월에 마무리되고 주주들이 합병을 원한다면 합병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21일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거래 규모는 40억달러(5조2200억여원)로 추정된다. 인수 성공 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M&A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셀트리온그룹처럼) 현재 현금 여유가 있는 회사에서는 M&A(기업 인수·합병)가 당연한 경영전략 중 하나다”라며 “상반기에는 관찰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시작은 연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약을 통한 매출 확대 의지도 다졌다.

그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바이오시밀러 매출 60%, 신약 매출 40%를 가져가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캐시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램시마SC가 신약으로 허가받고, 신약 개발을 위해 mRNA 같은 플랫폼 기술을 상반기 안에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복귀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고 실적과 주가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