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도 화상 입었던 갓슨
한 기업가 전액 지원으로 치료
주거지 옮겼으나 유명 달리해
소방당국, 사인 연기 질식 추정
▲ 27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한 다가구주택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과 경찰이 방안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27일 오전 3시 38분쯤 나이지리아 국적의 아이 4명(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이 숨지는 화재 사건이 안산 단원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아이(7)가 지난 2021년 1월에도 화재사고로 화상을 입었던 사실이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천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화재사고로 사망한 갓슨은 4살이던 2021년 1월8일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지하 1층 집 화재로 전신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갓슨 어머니가 자녀들을 모두 대피시켜 큰 피해를 막았다.

당시 현장 감식에서 벽면에 설치돼 있던 전등 스위치에서 단락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소파 아래 콘센트에서도 특이점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불은 전기적 요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결국 갓슨의 부모는 갓슨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

4명의 자녀를 둔 갓슨의 아버지는 2021년 당시 무역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중고 물품을 수거,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일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넘게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당시 한 기업가가 이들의 치료비(1500만원)를 전액 부담해 갓슨을 치료해줬다.(인천일보 기사참조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3816)

지난 사고 이후 주거지를 옮긴 갓슨 가족은 이날 화재로 또 다시 가족 4명을 잃어야 했고,  갓슨 아버지와 어머니, 막내 여동생(1세)도 다쳤다.

갓슨 부모는 현재 막내 딸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화재로 이곳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던 외국인 7명도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차 합동감식에 대한 결과를 발표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여운철 과학수사대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화재는 2층 출입문 주변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아이들은 모두 안방에 누워 있는 채로 발견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 대장은 발화가 전기적 요인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온 후에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방화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인화성 물질도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희생된 아이들은 특별한 외상없이 발견, 화재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안방도 불에 많이 탔기 때문에 탈출 시도 여부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선 확인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불이 난 집에서 나이지리아 부부와 막내 등 3명만 탈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안병선·김영래·노성우·김혜진 기자 yrk@incheonilbo.com



관련기사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 치료비 후원 전신 화상 어린이와 '만남' “기업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으로 번 돈을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외국 국적 어린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샴푸 전문 글로벌 기업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의 생각이다.지난 8일 TS트릴리온에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2년여전 화재로 전신에 3도의 중화상을 입어 세 차례의 큰 수술을 받는 등 힘든 치료과정을 거친 후 최근 외부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해준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나이지리아 국적의 갓 안산 ‘나이지리아 4남매’ 사망…유가족 접견한 대사관 “안산시 지원 감사” 27일 오전 3시28쯤 안산 단원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희생된 가운데, 나이지리아 대사가 생존한 유가족들이 치료 중인 병원을 직접 방문했다.이날 오후 3시 55분쯤 알리 모하메드 마가시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은 유가족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고대 안산병원 응급실을 찾아 4남매의 아버지인 A(55)씨와 어머니 B(41)씨 등을 접견했다.30여 분간 접견을 마치고 나온 마가시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안산시에서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며 “나이지리아 정부 측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속보] "불 2층 출입문 주변서 시작…숨진 남매 모두 안방에"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안산시 단원구 다가구주택 화재는 2층 출입문 주변에서 시작됐다는 경찰과 소방의 1차 합동감식 결과가 나왔다.숨진 아이들은 모두 안방에 누워 있는 채로 발견됐다.경기남부경찰청 여운철 과학수사대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화재의 시작은 출입문과 인접한 거실 바닥 등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여 대장은 발화가 전기적 요인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온 후 안산 다세대 주택 화재 피해 가족, 2년 전 사고 보니… 이번 안산 다세대 주택 화재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겪은 과거 사고는 지난 2021년 1월 8일 오후 12시 37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한 3층짜리 다가구 주택 반지하 가구에서 벌어졌다.당시 갓슨의 어머니가 타는 냄새를 맞고 방에서 나와 보니 화장실 맞은 편 벽면에 설치된 스위치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한다.어머니가 갓슨 등 아이들을 데리고 급히 집을 빠져 나왔지만, 이 불로 갓슨은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당시 현장 감식에서 벽면에 설치돼 있던 전등 스위치에서 단락흔이 발견됐고, 소파 아래 콘센트에서도 특이점이 있 안산 다세대주택 화재 피해자 부모 고대 안산병원서 진료 중 27일 새벽 안산 단원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남매들의 부모와 1살짜리 딸이 고대 안산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이날 오전 9시 55분쯤 남매들의 아버지인 나이지리아인 A(55)씨와 B양(1)은 함께 응급실 CT실에서 CT 검사를 받고 나왔다.침대에 누워 응급실로 이동하던 A씨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그는 이번 화재로 우측 팔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 옆에 누워있던 B양은 계속해 울었다.의료진은 “B양도 CT 촬영을 하려고 했지만 아직 너무 어려 움직임이 많아 검진 [포토] 화마가 휩쓸고 간 안산 주택…"합동 감식 진행 중" [단독] 어떻게 또 이런일이…안산 단원구 다세대 주택 피해자 2년전에도 피해 "어떻게 또 이런일이…"27일 새벽 나이지리아 국적의 아이 4명(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이 사상된 피의 안산 단원 다세대주택 화재 사건.이날의 사고로 사망한 아이(7세)가 지난 2021년 1월에도 화재사고로 화상을 입었던 사실이 확인돼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화재사고로 사망한 7세 아이 갓슨은 4살이던 2021년 1월 8일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지하 1층 월세 집 화재로 전신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당시 4명의 자녀를 둔 갓슨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중고 물품을 수거,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안산 다세대 주택 화재 피해자들 국적 확인…경상자도 10명으로 27일 오전 3시28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경상을 입어 이중 8명이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숨진 아이들이 한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사망자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 아이 4명(1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으로 현재 이들 부모는 막내인 1세 여아를 데리고 대피한 외국인들로 확인되고 있다.이곳 다세대 주택에는 11가구에 외국인 41명이 거주자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다세대 주택 203호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국적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