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유일 미반환 구역
▲캠프마켓 전경/사진제공=인천시
▲캠프마켓 전경/사진제공=인천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마지막으로 남은 미반환 구역의 환경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반환 절차가 늦어지는 가운데 시민 환경권마저 외면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녹색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정보공개 청구에 이은 이의 신청에도 환경부는 캠프마켓 D구역 환경조사보고서 비공개를 통보했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캠프마켓에서 유일하게 미반환된 D구역(22만9235㎡)은 2021년 10월 제빵공장이 옮겨지면서 기지가 폐쇄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2월부터 7개월여에 걸쳐 환경기초조사를 벌였다.

인천녹색연합은 “2018년 서울행정법원은 당시 반환 협상 중이던 A·B·C구역 환경조사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는데도 환경부는 D구역 보고서를 또다시 비공개하고 있다”며 “시민 환경권 보호와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환이 끝나 토양오염 정화가 이뤄진 다른 구역과 달리 D구역은 여전히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다. 다이옥신과 중금속·유류 오염이 확인된 A구역 정화 작업은 착수 4년 만인 올 상반기 마무리된다. B구역도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와 주한 미군은 당초 지난해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던 D구역 반환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협상 진행 상황까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