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아들이 지난달 인천에서 행방불명됐다가 경찰이 실종자 수색에 나선 지 2시간여 만에 호텔에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실종 소동은 단순 실종으로 종료됐지만, 당시 “실종자 신변 위험이 우려된다”는 서 명예회장 가족 신고 내용과 대낮에 호텔에 머물고 있었던 점은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다.

27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서 명예회장 차남 서모(36)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서씨 가족은 “신변 위험이 우려된다”며 서씨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가족이 마지막으로 서씨를 목격한 장소가 인천 연수구로 파악되면서 해당 사건은 연수경찰서로 이첩됐다.

이에 연수서 실종수사팀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서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장소가 남동구 논현동 일대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논현서와 공조 수색을 펼쳤다.

이런 상황에서 서씨는 같은 날 오후 3시24분 스스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찰은 실종자 소재가 파악됨에 따라 이 사건을 ‘단순 실종’으로 종결 처리했다.

아울러 서씨는 당시 소래포구역 주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나선 게 맞다. 실종자 소재가 확인돼 단순 실종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개인적 일이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씨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미국 현지 법인을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