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기도 터널 방재 시설 현황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터널 방재 시설 현황.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기도 터널 방재 시설 현황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터널 방재 시설 현황. /사진제공=경기도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이후 경기도가 터널 방재시설 현황정보를 공공데이터로 개방한다. 터널방재시설 데이터 개방은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개방데이터는 경기도 건설본부와 시군, 수원・의정부 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의 터널 자료를 취합한 데이터로 일반국도와 지방도, 국가지원지방도, 고속국도 등의 478개 터널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터널이 있는 노선명과 규모·위치 등 터널 기본정보를 비롯해 해당 터널에 설치된 소화전, 긴급전화, 비상경보설비, 제연설비, 피난대피소비상주차대, 비상콘센트 등 방재시설 설치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위·경도가 확인된 터널에 대해서는 터널 정보를 지도 형태로도 제공해 터널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더욱 쉽고 빠르게 원하는 터널의 방재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체 830m 연장 방음 터널의 600m 구간이 탔다. 화재로 차량 45대가 전소했고,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사고로 번졌다.

김현대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운전자로서 터널을 지날 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며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도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