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창릉천 등 자원 활용
덕양 지역 상권 활성화 구상

10년 전부터 시민사회 활동
입법화 한계 절감…11대 입성
“도민 필요한 정책 발굴할 것”
▲ 이경혜 의원이 2022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염종현 경기도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덕양에서 살아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은 “고양시 덕양구에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찾아내 주민들이 더욱더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덕양을 발전시킬 방법의 하나가 '관광'에 있다고 본다. 덕양에 있는 북한산과 창릉천 등 지역 관광 자원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북한산은 세계적인 산이고 이곳을 찾는 시민도 많다”며 “북한산에서 내려와 서울로 바로 나가는 게 아니라 지역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덕양을 만든다는 게 이 의원의 공약이다. 그는 삼송 일대에서 진행되는 '낙서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창릉천도 더욱더 정비해 북한산을 방문한 외부인들이 덕양으로 내려와 지역 곳곳을 구경하다가 가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70~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을 시대에 맞게 다시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덕양에 있는 항공대 학생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총장과 약속한 상태다.

이 의원은 “한 분야에 대해 특화를 시키지 않으면 주민들이 먹고살 거리가 없다”며 “관광 자원을 통해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사진제공=경기도의회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사진제공=경기도의회

이 의원은 11대 도의회에 초선 의원으로 입성했다. 그의 정치 입문 계기는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10년 전부터 민족문제연구소와 고양사회창안센터에서 시민운동을 해왔다. 창안센터는 시민들이 생각한 조례가 실제 제정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곳이다. '전동휠체어 야간 발광 표지판 부착' 등과 같은 성과도 있었으나, 한계가 있었다. 시민 사회에서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실제 입법화가 되는 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 활동만으로는 현실에 처한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다”며 “내가 의회에 몸을 담아 직접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의 의원 목표 중 하나는 '친일 청산'에 있다. 그는 과거부터 일제 잔재 청산 등을 목표로 하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해 왔다.

이 의원은 “친일 청산과 관련된 다양한 조례가 제정됐음에도 여전히 교가, 교표, 동상 등 학교 안에도 아직 일제 잔재의 상징물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친일 잔재 청산을 단순히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상징물에 대한 문제점을 널리 알려 실제 청산까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정치 안에서도 친일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용어나, 행정용어를 보면 의미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많은데, 일본에서 들여온 말들이 많다”며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말인지 모르는 일제 단어를 계속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용어들을 쉽게 우리말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간다는 게 이 의원의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의원인 만큼 도민들을 위해, 도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많이 발굴하겠다”며 “이와 함께 지역 문제도 계속해서 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 이경혜 의원 약력

▲(現) 한준호 국회의원 특별보좌관 ▲(前) 김현미 국회의원 보좌관 ▲(前)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단장 ▲(現)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現)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前) 고양김대중평화문화제 사무총장 ▲(前) 고양보호작업장 운영위원 ▲(前) 고양시자치분권협의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