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부임 이후 늘 현장 행보
하수처리수, 반도체 공정 재이용
제3·세마 처리장 신·증설 노력
▲ 최한모 오산시 환경사업소장(왼쪽)이 현장 점검을 하면서 관계자에게 깨끗한 오산천 조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환경사업소

올해 1월 1일 부임한 오산시 환경사업소 최한모 소장은 안전사고 예방 및 직원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환경사업소 하수과에서 관리하는 사업 현장을 늘 찾아다닌다.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다.

시 환경사업소 하수과에서 관리하는 사업장은 분뇨처리장 외 5개로 ESG경영 평가 기준 중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으로 볼 수 있다. 이곳들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하수과 직원 38명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5명, 세마 하수처리장 11명 등 각자의 위치에서 법정방류수질 준수 및 깨끗한 오산천 조성을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근무한다.

최 소장은 오산·화성·평택의 분뇨를 처리하는 분뇨처리장과 오산시 전체의 각 가정,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사용하는 하수를 모아 처리하는 1·2 하수처리장 현장에 이어, 지역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악취방지시설을 둘러 보며 꼼꼼히 살피고 있다.

시 북부지역을 관할하는 세마 공공하수처리장 운영 현황 및 앞으로 증설될 부지 현황파악과 누읍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센터도 방문해 위탁사로부터 처리현황도 살핀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센터는 현재 하루 1만5000톤의 하수를 처리해 누읍공단 일대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업용수를 공급, 경제성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시설이다.

향후 2030년까지 환경부, 경기도, 삼성전자, 경기 남부 지자체들과 함께 삼성전자에 일평균 47만 톤을 공급하는 협약을 지난해 11월 맺었는데 오산시는 일 5만 톤을 삼성 고덕 캠퍼스로 공급할 예정으로, 2025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요처(삼성전자)로부터 공업용수 비용을 받을 수 있어 시 재정수입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의 하수처리수가 반도체 제조에 쓰이게 되는 '초순수'로 이용된다는 점은 오산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물은 일반 수돗물보다 까다로운 수질 기준을 맞춰 고도로 정수되고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과거의 악취 나는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킨 주역이 이 하수처리수 재이용센터다.

오염된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리된 하수를 단순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확대를 위해 청정 공업용수로 재처리해 공급하는 것은 친환경, 친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ESG경영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최한모 소장은 “앞으로 오산시 환경사업소에서 추진하는 제3처리장 신설과 세마처리장 증설 등 하수처리 업무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과 소통을 통해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건설에 이바지할 계획이다”라며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산=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