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방송인 백영규가 내달 방송 DJ 생활을 접고 문화기획자 활동에 집중한다. TBN 경인교통방송(FM 100.5Mhz) '백영규의 스튜디오 1005'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백영규. /사진제공=백영규

'슬픈 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순이 생각'.

7080세대의 귀에 익숙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고 직접 불러온 음유시인 백영규.

가수 겸 방송인 백영규가 16년 만에 라디오방송 DJ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백영규는 현재 DJ로 활약 중인 TBN 경인교통방송(FM 100.5Mhz) '백영규의 스튜디오 1005' 프로그램(평일 오전 9~11시)에서 오는 4월 하차한다.

지난 2007년 경인방송 iFM(90.7Mhz) '백영규의 가고싶은마을' DJ로 시작해 장장 16년간 잡아온 방송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다.

백영규는 구수한 말씨와 포크음악 중심의 선곡으로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사랑 받아왔다.

그런 그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겸손과 이해를 배웠다. 라디오는 나의 스승이다"란 말을 남긴 채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도 꾸준히 창작에 힘써 온 그는 최근 가수 고아라와 함께 신곡 '친구야 미안해'를 발표했다.

그의 작품인 고아라의 '김여사에요'가 6년 만에 역주행하면서 백영규는 음반제작, 창작, 공연기획 등 왕성한 활동으로 또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력있는 후배가수를 발굴하고 문화콘텐츠 소통창구 구실을 해보이겠다며 지난 2019년 7월부터 유튜브 채널 '백영규의 백다방TV'도 운영 중이다.

동료·후배 가수들과 함께 인천을 포크음악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지며 다양한 현장 활동도 벌여오고 있는 그다.

실제로 오는 5월 9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리는 '제 1회 워라밸 인천 포크콘서트 2030' 주관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백영규는 "방송인 생활을 잠시 접고, 7080세대의 향수와 감성을 잘 표현해낸 포크음악의 활성화에 힘쓸 참"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 생인 그는 인천 동산중·고교와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살고 있다.

/이민주 수습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