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설진서(왼쪽부터), 구본신, 이재한, 정지혜, 김종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이 협치를 하지 않아 제277회 임시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5명은 더불어민주당 안성환 의장 등이 협치를 거부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제 277회 임시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23일 오전 9시 30분 국민의힘 구본신, 김종오, 이재한, 설진서, 정지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이 임오경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일방적이고 독재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월, 난방비 지원의 경우 시의회의 의결이 되지 않은 일방적인 합의 자료를 배포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국립 소방박물관 건립은 광명시에서 중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시도의원뿐 아니라 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조차 토론회에서 배제당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협치를 강조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만 충성하고 있다”면서 시의원이 섬겨야 할 대상은 시민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성환 시의장에게 “시의장은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아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와 협치와 토론하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명시민들은 국힘 5명 민주당 6명이라는 공평하며 합리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는 상호 협치를 통해 시민의 이익과 광명시의 미래를 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5명의 의원들은 “지난 의정활동 속에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이익과 당리당략으로 민주당만을 위한 홍보에 매진하는 반 시민적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장 등 민주당에 진심을 담은 공개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광명시의회는 23일 오전 10시 제277회 임시회를 개회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파행이 이어졌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77회 임시회를 개회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파행이 이어졌다. 안성환 의장은 이날 오후 3시에 민주당 6명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짜리 임시회를 시작해 향후 파행이 예상된다.

/글·사진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