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피겨 이해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눈 앞에 뒀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받아 35명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9.24점), 3위는 미하라 마이(일본/73.46점)가 차지했다.

이해인은 이날 2020년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70.08점을 넘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해인 등 이날 쇼트프로그램 상위 24위에 든 선수들은 24일 오후 5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만약 이해인이 프리스케이팅 성적을 포함, 최종 순위 3위 안에 들면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뿐이다.

세계선수권에서의 메달은 그가 2013년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후로 10년 동안 끊긴 상태다.

김연아 은퇴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유영(수리고)이었다.

지난달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210.84점을 받아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은퇴·2009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이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쇼트프로그램을 치른 후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남은 프리 경기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꼭 오고 싶었던 대회인 만큼 즐기면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 김예림(단국대)은 60.02점으로 17위에 랭크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