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방면만 진입 가능
주민들 제대로 이용 못 해

중구, 시에 '나들목' 건립 요청
사업비 300억…시 “연구 의뢰”
▲ 영종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DB
▲ 영종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품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정작 지역 안에서 공항으로 갈 땐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관할 지자체가 신규 나들목(IC)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6년 전 사업성 검토 당시 필요성이 낮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각종 개발로 영종지역 인구가 늘어난 만큼 사업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금산IC 공항 방향 나들목 건립을 인천시에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공항하이웨이㈜가 운영하는 36.5㎞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인천공항과 경기 고양시를 잇는 민자도로다.

금산IC는 고속도로를 타고 뭍에서 영종도로 들어오면 가장 처음 만나는 나들목이다. 금산IC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고양시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공항 방면으로는 진입할 수 없는 구조다.

공항을 품고 있는 영종도임에도 주민들은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구는 금산IC 진출입로 공항 방향 나들목 건립을 시에 건의했다. 사업비는 3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구 관계자는 “공항을 이용하려는 영종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고속도로 활용이 가능해지면 교통 체증 해소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며 “신규 나들목 설치 요구는 주민들로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7년 인천발전연구원(현 인천연구원)이 현안으로 연구한 바 있다. 당시에는 나들목 필요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연구원은 영종지역 개발이 본격화하고 수요가 생기면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추진 불가 사업으로 분류되진 않았다”며 “인천연구원에 하반기 정책 연구 과제로 의뢰한 상태다. 연구원 연구 결과와 내부 검토를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