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국힘 협상 실패
민주 “국힘서 보류…찬반 갈려”
국힘 “정부 로드맵 발표 이후로”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한 새로운 교육기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도의회 특별위원회' 구성이 이번 회기에서 무산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사전 협상에 실패하면서 도의회 상임위원회에 상정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보통합을 위한 경기도의회·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 간 추진단 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지난 3일 발의됐다. 당시 결의안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 50명이 함께 냈다. 현재 도의회는 14일부터 임시회를 하고 있다. 기간은 23일까지다.

특별위원회는 의원 19명 이내로 꾸려져 약 1년간 활동할 계획이었다. 2025년 교육청을 중심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작업이 본격 추진되기 전에 경기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현재 정부 계획상 기존 유치원,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만 0~5세 아동들은 새로운 통합기관에서 보육·교육 서비스를 받는다. 도의 경우 전국 영유아 220만명 대비 약 29.7%인 65만명이 대상이다.

이 안건을 이날 열기로 한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통과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특임위 구성을 놓고 의견이 찬반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위를 구성해 도와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 정부가 새로운 통합기관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한 이후 특위를 구성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2) 운영위 부위원장은 "50명이나 동의를 받은 안건이었다. 운영위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국힘쪽에서 보류하자고 했다. 결의안이 빠진 운영위 회의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정영(국민의힘·의정부1) 운영위원장은 "정부의 로드맵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특위 구성은 이르다"며 "교육행정위나, 교육기획위 소속 의원들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기에 좀 더 지켜봐야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예정됐던 운영위원회는 파행됐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