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교육청./인천일보DB
▲ 인천시교육청./인천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예술중학교, 부평에는 대중예술중학교가 만들어진다. 인천에 문화예술 인재를 키우는 중학교 과정이 없는 현실을 고려해 올 상반기 동안 학교 설립 규모와 전공 학과 등 방향이 세워지는데, 부지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예술중 신설 및 대중예술중 전환 설립 추진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연구에선 예술중·대중예술중 수요를 분석해 학교와 학급 규모, 전공 학과, 교육 과정 등이 제시된다. 국내 예술 분야 중학교 운영 사례도 조사한다. 용역비는 4000만원이다.

예술중·대중예술중 설립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임기 내 완료'를 공약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예술 분야 고등학교는 인천예술고(남동구 간석동)와 인천대중예술고(미추홀구 도화동)가 운영되고 있지만, 중학교는 찾아볼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용역 과업지시서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천예술고와 연계한 예술중 설립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며 “예술 계열 진로·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인천에서 전문 예술인으로 자라나도록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예술중 신설 지역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정해졌다. 다만 학교 부지는 안갯속에 갇혀 있다. 도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경제자유구역에 예술중 부지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중예술중은 기존 일반 중학교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을 고려해 통폐합이 예상되는 학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상 학교는 현시점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 위치가 확정되더라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넘어야 한다. 연구용역은 상반기에 마무리되지만 공청회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확정하면 중앙투자심사는 내후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 신설하는 예술중은 학교용지 때문에 경제청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고 관계기관과 후속 절차도 거쳐야 해서 추진하는 데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2025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설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