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운영 방침·비전 발표
소통의 문화 등 6가지 과제 제시
재단, 주민 인프라 부족 해소나서
▲ 취임 100일을 맞이한 21일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가 소회를 전하고 있다.

“삶이 문화가 되는 문화도시, 용인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취임 일성이다.

김 대표는 21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운영 방침과 비전을 발표했다.

용인문화재단과 김 대표는 ▲소통의 문화 ▲전략적 문화 ▲특별한 문화 ▲축제의 문화 ▲공격적 문화 ▲브랜드 문화 등 6가지 핵심 키워드를 비전 달성의 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 중 '소통의 문화' 구축을 우선순위 이행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단 내·외부에 부재했던 소통 창구를 열어 건강한 조직문화 도모와 지역과 소통하는 문화재단을 실현하고자 한다.

그는 “소통전략팀을 조직하고 적극적인 소통 행정으로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문화원, 예총, 민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실질적인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오케스트라 단체 지원 및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통 클래식을 지역 내 보급하고 교향악 저변 확대와 순수예술 장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과 대중성을 제고한 '전략적 문화'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용인포은아트홀 아카데미와 더불어 끼 있는 시민들이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대중예술(연예인) 아카데미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또 단순히 공연장 제공을 벗어나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콘텐츠를 유치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지속해서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중앙, 지역 관계기관 사업의 유치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조직 내 실시간 지원공고 모니터링과 협업 시스템을 구성하고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 용인문화재단과 김혁수 재단 대표이사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아젠다 포럼. /사진제공=용인문화재단

재단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공연유통협력 사업'을 비롯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 사업' 등 올해 9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도비 8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재단은 지역 숙원 과제인 시립미술관 부재에 따른 지역민들의 인프라 부족 해소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시립미술관 건립 문제는 예전부터 거론돼 온 문제였다. 건립은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온 상황이며 중장기적으로 보고 점차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대신 용인에는 크고 작은 개인 미술관 박물관들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협조를 얻어 시민의 미술관으로 거버넌스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재단과 김 대표는 브랜드 문화를 확립해 문화도시 선정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용인어린이상상숲'을 새롭게 개선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용인시 처인구의 역사를 담은 '처인카니발' 등 지역 축제와 최고의 연극 축제 '대한민국 연극제'를 용인지역에 유치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혁수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8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도비와 시비를 추가 확보해 문화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용인=김종성·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