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2 주식시장 코스닥
유망 기업과 벤처 각축장

제이오·화인써키트
2월 화려한 데뷔 성공

파블로항공·_진영
상장 목표로 절차 착수

1996년 7월을 기점으로 거래가 시작된 코스닥(KOSDAQ,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은 코스피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주식시장이다.

코스피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라면, 코스닥은 유망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상장된다.

우리나라 미래산업을 이끌고 지역 경제의 주축이 될 가능성 높은 기업들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코스닥에 주로 상장된다.

인천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제이오, 화인써키트 등 2개 회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착수한 기업들도 있다.

 

 

[파블로항공] 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 - UAM 통합관제·드론 배송 기술 보유

스마트모빌리티 시스템 독보적

작년 국내 최초 드론 배송 현실화

美 물류 배송·NASA 사업 진행

 

▲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파블로항공 드론배송스테이션 관제실. /사진제공=파블로항공
▲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파블로항공 드론배송스테이션 관제실. /사진제공=파블로항공

인천 송도에 위치한 UAM 통합관제 및 모빌리티 배송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은 기업 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2024년 하반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준비를 위해 국내 증권사 IB 4곳을 초청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에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드론 배송과 UAM 상용화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 기술과 드론 군집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은 미래 스마트 도시 핵심 인프라로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육상 및 해상 물류를 포함해 하늘길 이동수단인 드론과 UAM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기술로 국제무인이동체전시회(AUVSI XPONENTIAL)에서 2021년과 2022년 연속 준우승했다.

파블로항공은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과 직원 수가 각각 370%, 230%씩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내 드론배송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드론 배송 센터를 열고 지속적으로 편의점 물품 배송 서비스 진행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주관 국내 첫 도심지 비가시권 드론 물품배송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총 비행횟수 207회, 누적거리 1909km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드론배송 서비스 관리 체계 및 도심 드론배송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며 UAM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GS건설과 UAM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1년 6월 미국지사를 설립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드론 스타트업 최초로 뉴욕항공진흥원(NUAIR)과 협약을 통해 미국 물류 배송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현재 NASA 주관 도심 비행 안정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드론 군집 기술을 보유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9월 불꽃 드론 511대로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드론 배송 및 UAM 시장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영] 내달 상장 위한 공모 나서 - 친환경 마감재 '데코진' 수요·수출 증가

국내 최초 친환경 데코시트 개발

“끊임없는 연구 … 미래 건축 기여”

하이투자증권이 내달 상장 주관

 

▲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 /인천일보DB
▲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 /인천일보DB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둔 미래 친환경 마감재 전문기업 ㈜진영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에 나섰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다음 달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1993년 설립된 ㈜진영은 플라스틱 필름, 시트 건축자재, 가구부분품 및 가구 자재를 제작·판매한다. 국내 최초 친환경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소재 데코시트를 개발한 표면마감재 전문기업이다.

제품들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ASA는 열경화성 수지 계열로 아크릴 고무와 SAN의 공중합체로 만들어진다. 외부 기후에 견디는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로 알려져 있다. 기존 가구 모서리, 가전제품 내·외장재, 건축자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 비해 내충격성, 내화학성 및 성형 가공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물성과 외관의 변화가 적어 옥외 사용에도 적합하다. ABS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통한다.

㈜진영은 기존 가구시장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동차 외장재와 건축자재,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에 기술을 적용하고자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SA 소재를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표면마감재인 데코시트는 '데코진'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공급되고 있다.

ASA를 주원료로 하는 가구용 시트 오버레이 제품의 수요 확대와 수출증대로 지난 2021년에는 약 592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구용 시트 오버레이 제품의 매출비중은 78%를 차지했고, 수출 비중은 51%로 올랐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끊임없이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와 도전을 하겠다”면서 “미래의 친환경 주거공간 및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