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정체성 확립 취지
전적류·고문서 등 구매 계획
내달 19일까지 매도 신청
▲ 양주시청 전경./인천일보 DB
▲ 양주시청 전경./인천일보 DB

양주시가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옛 양주 역사의 유물을 사들인다.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였던 옛 양주의 위상과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시가 구매할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양주 역사와 문화 등이 담긴 것들이다.

시는 옛 양주와 관련된 전적류, 고문서, 고지도 등의 유물과 회암사지, 왕실·불교문화 관련 유물을 우선 산다는 계획이다.

유물 매도 신청은 개인 소장자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 누구나 가능하다. 다음 달 19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으로 등기우편,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오랜 세월 경기 북부지역 중심도시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서울 동북부 4개 구(강북·도봉·노원·중랑)를 비롯해 경기 동북부 4개 시(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의 본가다.

대표적인 유적으로 조선 왕릉인 온릉(유네스코 세계유산), 양주 회암사지(사적), 양주 대모산성(사적), 양주 관아지(경기도 기념물), 고구려 유적(25개) 등이 있다.

이중 양주회암사지는 지난 196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그 뒤 지난 1997∼2016년 사이 13차례에 걸쳐 발굴조사와 연구성과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됐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주시립회암사지발물관에선 능호관 이인상, 월정 윤근수, 큰 고을 양주, 청백리, 삼국시대 양주 등 양주의 역사와 인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물 구입을 통해 경기 북부의 본가인 양주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재를 발굴해 연구, 전시, 교육, 홍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유물 소장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