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더미·보행로 미개설…주민 안전 위협

악취 발생·도시 미관 저해
관리 설치공사로 통행 방해
시 “LH와 협의해 조치할 것”
▲ 하남시 감일지구 근린생활 부지에 생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하남시에 조성 중인 보금자리주택사업인 감일지구가 산발적으로 개발되면서 빈 공터(상가 용지 등)마다 생활 쓰레기 방치, 보행통로 미개설 등으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하남시와 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남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1688㎢)에 공동주택 1만3886세대 등을 건설하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획인구는 3만4950명으로, 준공 예정일은 2023년 12월31일이다.

하지만 이주자택지·상가 용지 등의 건축행위가 늦어지면서 공원과 상가 연결 보행통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빈 공터(부지) 등에는 쓰레기가 넘쳐나 악취는 물론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감일지구 내 근생3-1-1·2 앞과 감일로 105번길 31 인근 빈 공터에는 생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헤칠 뿐만 아니라 기온 상승으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었다.

주7 부지와 신우초 옆 벌말천 조성공사 현장은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연결하는 보행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이 공사 중인 비탈길과 하천을 오가며 상가를 이용, 만약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감일지구 근생3-1-1·2 맞은편 공원 보행통로도 지난달 13일부터 하천 유지용수 공급 관로 설치공사를 벌이면서 주민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상태다.

감일지구의 한 주민은 “감일지구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분진, 소음 공해는 물론 보행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LH와 하남시는 주민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청결한 환경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LH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LH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LH 감일사업단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벌말천 목교, 산책로 등의 조성계획이 세워졌다”며 “추가 공사계획에 따라 현재 설계를 다시 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글·사진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