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역사탐방 프로그램

5~9월 초등생 1210명 대상 진행
학산서원 터 등 해설과 함께 살펴
역사관 견학·짚신 던지기 체험도
▲ 인천 미추홀구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산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모습. /사진제공=미추홀구

“내가 사는 지역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인천 미추홀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산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이어 나간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역사와 문화 태동지인 문학산을 직접 오르며 등산로 주변에 산재한 주요 문화유산을 해설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문학산성이 자리 잡았던 문학산은 고대 삼국의 한강유역 쟁탈전이 벌어진 현장이자 한성 관문이었으며, 근대 외세 침략에 맞서 꼭 사수해야만 했던 역사 현장이다.

또 참가자들은 문학산 정상에 있는 문학산역사관을 둘러보고 전통놀이도 체험한다. 문학산역사관은 군부대 승인을 받아 군사시설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문학산 정상이 대중에게 개방됐을 때부터 구가 꾸준히 추진해온 주민 참여형 체험 사업이다.

구는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인주초·주안초·백학초·승학초·학익초·용학초·용현남초 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는 문화해설사들이 동행해 문학산에 소재한 학산서원 터, 삼호현, 술·갑옷 바위 등 문화유산에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입혀 학생들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설사들은 문학산역사관에서 전시 해설과 향토사 자료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자원봉사자들이다.

문학산역사관 앞마당에서는 짚신 던지기와 투호 놀이, 오자미 놀이, 딱지치기 등 요즘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전통 체험놀이판이 펼쳐지며, 문학산 전망대에서 우리 고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끝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초등학교 10곳에서 1000여명 학생과 교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우리 고장의 대표적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지속적인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