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사회 상생 위한 활동 전개 눈길
남동유수지 환영 잔치·둥지 조성 행사
남동구 생태 체험 등 기초단체도 관심

인천지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지역사회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저어새 환영 잔치'를 진행했다.

▲ 지난 18일 인천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저어새 환영 잔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6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대만과 홍콩 등에서 겨울을 나고 매년 3월 도심지 내 유일한 번식지인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으로 돌아와 3~8월 번식 후 11월에 인천을 떠난다.

지난해 저어새 모니터링 결과, 남동유수지에 저어새 500마리가 찾아왔다.

저어새NGO네트워크와 자원봉사자, 시민 등이 참여한 저어새 환영 잔치는 ▲저어새섬 주변 줍깅(쓰레기 줍기와 조깅 합성어) ▲환경을 위한 롱롱 현수막 ▲저어새 걸개 그림 ▲저어새 노래 부르기 ▲저어새 생태 놀이 ▲남동유수지 내 조류 탐조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국립생태원, 저어새NGO네트워크, 저어새 생태학습관, 자원봉사자와 함께 저어새섬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조성하는 활동도 펼쳤다.

이용수 시 환경안전과장은 “앞으로 저어새 번식을 기념하는 생일잔치와 사진전, 환송 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에서도 저어새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남동구 드림스타트는 이달 15일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드림스타트 가정을 대상으로 저어새 생태 체험을 진행했다.

드림스타트 가정은 이날 저어새 유래와 서식 활동을 배우고, 전문 강사와 함께 남동유수지와 소래습지를 방문해 저어새 생태 환경을 체험하고 환경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