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산학협력단 등 공동 수행
강화·영종·청라 ·내항 등 연계
프로젝트 구체성 더해질지 주목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5일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14억원 규모의 용역을 통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에 구체성이 더해질지 주목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지난 1월 해당 용역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했다. 3개 업체는 각각 인하대 산학협력단과 (사)스마트도시건축학회, 청운대 산학협력단 등으로, 시는 이중 가장 97.86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얻은 인하대 산학협력단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14일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은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가 중심이 되어 이끄는 교수진들과 전문 업체 등이 공동으로 맡아 수행한다.

앞선 용역 제안서에는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버밍엄 빅시티 플랜, 싱가포르의 도시전략계획에 해당하는 컨셉 플랜 등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비슷한 국내외 시도 등을 고려한 방향성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1년간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다만 유정복 시장이 '올해 내 가시적 성과'를 강조한 만큼, 약 8개월 내로 구체적인 추진 목표와 추려 올해 안에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쏠리는 관심은 크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의 로드맵을 그리는 용역인 데다 용역비 또한 14억원 규모로, 시가 올해 추진하는 신규 용역 중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해당 용역은 강화남단, 영종, 청라, 송도, 내항, 수도권매립지 등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될 300㎢ 공간을 대상으로, 비전과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대상지 여건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구상과 부문·지역별 계획을 수립, 핵심사업 등을 선정하게 된다.

김경배 교수는 “인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의 방향과 과제를 정하는 데 지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팀을 꾸리게 됐고 여러 전문기관과 함께할 계획”이라며 “이번 용역으로 최근 제시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정책과 방향성을 인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어디에, 어떤 순서로 담아낼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 착수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착수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용역 추진과 더불어 내부 계획 수립·시행 등을 투트랙으로 전개, 사업에 구체성을 확보하고 보이는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이러한 용역을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좋은 결과물이 전문가를 통해 속도감 있게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용역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중점선도과제 선정 작업 등을 우선하여 추진하고 지역 의견 수렴이나 전문가 자문단 회의 등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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