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티스트 사업 기대와 우려 공존
시각 예술 장르 3팀에 6개월간 공간 제공
▲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처음으로 인천 시각 예술인을 위한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에 나섰다. 찬성 의견과 함께 역차별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첫 시도인 만큼 성숙한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제공 - 인천문화재단
▲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처음으로 인천 시각 예술인을 위한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에 나섰다. 찬성 의견과 함께 역차별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첫 시도인 만큼 성숙한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제공 - 인천문화재단

올해 첫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공모에 '인천 작가'를 위한 차별적 지원책이 마련된 것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인천 작가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지역 문화계에서도 “인천을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의견이 상당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차별적 혜택보다는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이 우선이다”는 입장도 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은 2023년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 예술가 공모에 인천 연고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포함됐고 최근 신청 마감됐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은 인천연고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기준은 인천 출생 및 거주, 인천지역 학교재학 또는 졸업, 인천에서 3회 이상 전시 실적이 있어야 하고, 이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3명(팀)이 선발되고,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공간 지원과 결과발표 전시 기회를 갖는다. 장르는 시각 예술에 국한되고 평면, 입체,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커뮤니티아트 등 현대미술 전 분야가 해당된다. 인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14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4월 셋째 주 2차 면접을 한다. 최종 합격자는 4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 사업은 실력 있는 지역 예술가의 작업 공간 마련과 레지던스에 입주하는 타 지역 예술가와의 교류 등을 위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은 '인천'이란 지역 제한을 둬 인천 예술가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만 기존 레지던스 입주작가와는 장르와 공간 대여 등에 차이가 크다.

인천예술가 스튜디오지원은 장르의 경우 '시각예술'만 지원 자격이 주어졌지만 레지던시 입주작가는 시각예술은 물론 공연예술까지 열려 있다. 스튜디오 대여에서도 인천에는 약 24∼29㎡(7.3·8.8평)만이 제공되지만, 레지던시 입주작가에게는 가장 넓은 약 54.78㎡(16.6평)부터 약 가장 작은 29㎡(8.8평)가 배정된다.

이에 지역의 A문화기획자는 “인천문화재단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역 예술인에게는 좀 자존심 상하는 지원책”이라며 “같은 조건으로 지원받는 것도 아니고, 지역에만 제한적 혜택을 줄 뿐 나머지는 되레 역차별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올해 14기를 맞았다. 16명(팀)이 선발되고, 14명(팀)은 시각예술을 2명(팀)은 공연예술이 대상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