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도시관광공사가 임원진을 모집하면서 전직 도의원을 채용하거나 낙점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파주도시관광공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낙점된 인사들에 대한 채용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김경일 시장이 선거에 도움을 줬던 정치인들의 보은인사로 공사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전문성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사는 파주시설관리공단시절 정치인의 낙하산 인사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피해는 공단 소속원들에게 돌아갔고 명예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노조는 이런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 김경일 시장이 자신과 정치적 동반자를 공사의 임원에 앉히려 하고 있다며 더는 공사가 정치인들의 자리 나눠 먹기식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낙하산 인사를 당장 철회하고 더 큰 도약, 확신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100만 파주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성식 파주도시관광공사 노조위원장은 “김경일 시장이 논공행상으로 지명한 인물들을 공사 내부경영에 대한 지식과 앞으로 계획된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전문적인 식견이나 지식이 전혀 없는 정치꾼을 공사에 앉히려 하고 있다”면서 “말로만 100만 도시를 외칠 것이 아니라 낙하산 인사라는 구태를 철회하지 않으면 공사를 사랑하는 시민과 소속원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파주도시관광공사는 경영본부장에 민주당 출신 전 비례대표 도의원 O씨를 공모절차를 통해 채용했으며 사장에는 전 민주당 도의원 출신이자 김경일 시장의 비시설장을 지낸 C씨가 최근 비서실장을 사퇴하고 응모하면서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