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흥구 인천시 사회서비스원장
▲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

 

2017년 3월,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매출액이나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법안에 따른 조치였다. 이는 환경이나 인권과 같은 '공동선'을 존중하지 않고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는 세계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우리나라도 이에스지(ESG -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기업경영의 화두다.

최근에는 사회복지기관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회복지기관이 굳이 ESG 경영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복지 기관의 경영을 들여다보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좀 더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위해 이전의 방식을 고치고 새롭게 갖춰야 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떠오른 '환경' 이슈가 대표적이다. 대면 활동이 제한되자, 사회복지기관은 식사, 신체수발 같은 필수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장재나 감염보호장비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환경파괴로 발생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시 환경을 해쳐야 하는 상황은 역설적으로 '사람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친환경 복지'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종사자의 인권까지 보장하기 위한 경영방식 변화 방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사회복지 분야의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 2021년부터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주도하는 녹색사회복지 실천 네트워크에는 인천 사회복지기관 95개소가 참여 중이다. 올해부터는 이 사업을 사회복지기관의 ESG 경영실천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한다. ESG 경영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실천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인천의 사회복지계에 ESG 경영의 바람을 일으키려고 한다.

연구사업도 한몫 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시 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인천시사회복지관 ESG 경영 적용방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종사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시 출자출연기관, 인천시교육청 등 15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인천시정연구 네트워크의 ESG경영 공동연구사업'을 주관하는 등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사회복지기관의 ESG 경영 활성화에 나선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 사회복지기관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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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시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책임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원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남짓 되었다. 그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사회서비스원(이하 사서원)은 뭐 하는 곳입니까?”였다. 이는 일반시민에게는 낯선 '사회서비스'라는 용어에 대한 궁금증의 표현이기도 하겠지만, 민간시설들이 잘 감당해 오던 복지서비스를 굳이 공공기관인 사서원까지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의 발로이기도 할 것이다. 인천시 사서원은 2019년 2월 '인천광역시복지재단'으로 출범하여 사회서비스원법이 공포되면서 2020년 12월 복지재단이 사회서비스원으로 확대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