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42년까지 조성계획
같은 수도권·사업 분야 유사
인천시, 유치전 낙관 어려워
▲ 정부가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또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첨단산업을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한다.사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모습./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정부가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또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첨단산업을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한다.사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모습./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반도체 후공정 산업 중심의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 유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면서 경기도 용인을 대상지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용인 일대 710만㎡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하고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는 한편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게 핵심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뛰어왔던 인천시는 큰 걱정이 생겼다. 인천은 첨단 패키징 분야를 주력으로 추진하며 이를 기반으로 특화단지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워 왔는데 이번 방침으로 용인에 같은 분야 24조원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수도권으로 입지도 가까운 용인이 유사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경우 더는 인천만의 매력이 되질 않는다.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이번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별개로 추진된다고 애써 선을 긋는 모습이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사업 주관부서와 공모 내용이 표면적으로는 다르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시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입지·산업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정부가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또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첨단산업을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한다.사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모습./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정부가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또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6대 첨단산업을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한다.사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모습./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시는 우선 반도체 특화단지 인천 유치의 필요성으로 정부를 설득해 계속 유치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첨단 패키징 분야의 중요성과 토지보상 없이 바로 착공 가능하다는 이점 등을 내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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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가보니 “일단 주민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15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최영주 남사읍 이장협의회장은 정부가 이날 오전 남사읍을 710만㎡(약 215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후보로 선정한 데 대해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 발표가 나오기까지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 듯, 남사면 주민들은 다소 얼떨떨해하는 모습이었다.용인시 원삼면에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설 때, 한 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으로 보인다.기흥·수지구와 달리 처인구는 도농복합도시로, 남사읍은 현재 화훼농사·논농사 등 1차 산업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