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매 실거래 총 2134건
작년 2월 911건보다 134.2%↑

연수구 전월 501건 '최대치'
1년 새 5배 …송도서 다수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서면서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인천 아파트 매매 역시 거래 절벽기였던 작년 초보다 두 배 넘게 상승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166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2000건을 돌파했다.

거래 절벽이 극심했던 작년 2월 820건보다는 164.1% 늘어났고 전월 1419건에 비해서는 52.6% 증가한 것이다.

2월 거래 건은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여서 최종적으로는 2021년 9월(2694건) 거래량을 웃돌 수도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연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들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은 221건으로 1월(148건)보다 49.3% 많다.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까지 최근 5∼6개월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2월 접어들면서 2000건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시스템에서 지난달 인천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총 2134건으로 작년 2월 911건보다 134.2% 상승했다. 전월 1356건과 비교해선 57.4% 증가한 모습이다.

인천 지역별 아파트 거래에서 연수구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501건을 기록하며 10개 군·구 중에서 최대치를 나타냈다.

2022년 2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74건에 불과했던 연수구에서 1년 새 5배 넘는 거래량 급증이 있던 셈이다. 지난달 연수구 거래량 501건에서 72.3%(362건)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했다.

다만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후폭풍이 잠재돼 있는데다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최근 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으로는 살 수 없게 되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망설이기 시작했다는 게 부동산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3월 중순쯤 접어든 현재, 인천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466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2월보다 거래량이 감소할 확률이 높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