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캠페인 특집면은 인천일보와 인천교육개혁연대가 공동기획, 제작합니다.

 다음주 캠페인 주제는 「자녀와 가보는 새학교」입니다. 시민여러분의 제보ㆍ의견ㆍ방향제시 등 참여를 기다립니다. ☎431-8161~4 (FAX)431-8165 방학중 자율연수 활성화하자

 학교에는 3월1일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를 1년으로 삼는 「학년도」라는 것이 있다. 학교 생활에서 교사들에게 2월은 지나온 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교사들은 보통 새로운 1년의 설계를 교과지도와 학급운영이라는 두가지 영역에서 준비하게 된다. 학교에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이 맡은 과목을 가르치는 일과 담임을 맡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고1부터는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몇차례의 지필시험이 아닌 학습의 전체과정이 중요해지고 인성, 봉사ㆍ체험활동 등도 빼놓을 수 없은 주요 교과 과정이 된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준비가 없으면 안되는 일이다.

 교직경력이 어느정도 쌓인 교사들은 이것 저것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꾸준하고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방학중 다양한 형태의 교원자율연수가 활성화되고 있는 사실도 고무적이라고 교사들은 말한다.

 도덕을 가르치는 차상영교사(34ㆍ만수북중)는 방학동안 컴퓨터 강좌를 수강하여 「파워포인트와 인터넷」을 공부했다.

 『도덕과목에서 멀티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막막했는데 이제 방법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얻고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다면 효과있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요즘 다른 교사들과 함께 멀티미디어 수업자료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밝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학년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초교 하상대교사(34)는 올해 가르쳤던 4학년 아이들과 5학년으로 함께 올라가는 「연임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년간 4학년 단원을 지도하며 시립 박물관, LG과학관, 63빌딩 등 직접 견학하는 현장학습을 진행하여 아이들과 형성된 친밀감을 바탕으로 생활지도에 많은 성과를 얻었다.

 올해에는 5학년 학습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학습현장은 물론 지난 1년간 쌓아온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바탕으로 학급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급자치를 도와줄 계획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새학년을 좀더 잘 준비하기 위해 학급배정 같은 행정처리가 더 일찍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새학기가 임박해서야 자신이 맡을 학년이 정해지기 때문에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현장의 지원기관으로 교육행정이 교사와 학생을 위한 행정을 우선적으로 편다면 교원인사와 함께 담임배정 등 행정업무도 이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정로기자〉 goods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