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출입국자 PCR검사 면제
항만업계, 교류 재활성화 주목
인천항, 노선 절반 이상 소화 중
“첫 기항 4~5월 예상” 기대감
▲ 10일 오후 인천시 중구 제1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서 관계자들이 '화동명주 VIII'호의 접안작업을 하고 있다.'화동명주 VIII'호는 1990년 인천~중국 간 한·중 카페리 항로 개설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되는 신규 건조 선박이다./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자료사진] 인천시 중구 제1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정박한 인천~중국 간 한·중 카페리 '화동명주 VIII'호. /인천일보DB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양국 간 감정싸움으로 번진 상대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인천항 한중 카페리 여객 재개도 가시권에 진입한 분위기다.

3년 넘게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정상화 소식이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거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은 지난 3일 '인천항 국제여객 재개 대응 추진협의체' 3차 회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멈춘 한중 카페리 여객을 재개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 인천시,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등 유관기관들은 장기간 중단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차질 없는 운영 개시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혼잡도 개선 ▲입·출국 수속 관련 준비사항 ▲여객 동선 최소화 ▲국제여객 재개 동향 등 현안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 기관들은 지난 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PCR 검사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두차례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항만업계는 특히 중국 민항국이 지난 3일부터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특정했던 PCR 검사 등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를 신호탄으로 지난 3년 동안 사실상 막혔던 양국 간 인적교류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이용객이 새롭게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용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관계기관 및 업·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여객 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6월 새로 개장했지만 새 터미널에서는 여객이 오간 적이 한 번도 없는 상황이다.

인천항을 포함해 평택항, 군산항 등 국내에서 중국 노선은 모두 16개다. 여기서 인천항은 절반이 넘는 9개 노선을 소화하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 관계자는 “현재 선사 측에서도 여객 재개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미 군산항은 당장이라도 재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고 인천항과 평택항도 배에서 내린 승객을 이동시킬 셔틀버스 부분만 해결하면 된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최근 중국과의 진전되는 관계를 감안하면 오는 31일 자로 한중 항만을 이용하는 여객 재개 발표가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첫 기항은 그 이후 4월이나 5월쯤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