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결에서 첫 골을 터트린 이명주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에서 대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총 슈팅 22개, 유효 슈팅 17개를 날렸지만 성공은 3골에 그쳤다.

인천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대결에서 3대 3으로 비겼다.

앞서 FC서울과 원정 개막전서 1대 2 패배를 당했던 인천은 홈 개막전이었던 이날 팬들 앞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노렸지만 수많은 골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비겨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이날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7분 이명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벌칙구역 밖으로 나와 걷어낸 공을 이명주가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이후에도 인천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0분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앞 크로스가 상대 티아고에게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공세를 펼쳤지만 22분 역전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상대 티아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이진현에게 갔고, 그의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인천은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가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대 반대쪽을 보고 찬 강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4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3대 2로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범석이 헤딩으로 떨궜고, 이를 음포쿠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문전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음포쿠가 다시 공을 골대로 밀어넣어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의 올 시즌 첫 승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후반 43분 상대 김인균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며 인천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지만 이도 잠시,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게 골로 인정이 되면서 경기는 다시 3대 3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리를 갈망하던 인천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파상공세를 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슈팅 22대 7, 유효슈팅 17대 6이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날 인천은 압도적으로 많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기회도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3골을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리그를 시작하고 벌써 2경기를 했다. 아쉬움만 남는 경기를 하면 스스로 부담을 갖는 상황이 된다. 긍정적인 측면은 살리고 불안한 모습은 고치겠다. 다음 경기에서는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