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쓰고 버리면서 인천 시민은 매일 3억7625만원을 까먹는다. 수원(水源)을 갖지 못한 인천의 한계이자, 물순환이 필요한 이유다.

인천지역 상수도 사용량 상위 35개 기업은 하루 평균 7만1017t을 쓴다. t당 생산원가(842.8원) 대비 공급단가(643.98원)의 적자 폭이 198.82원인 점을 따지면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하루 1411만원을 밑지면서 이들 기업에 수돗물을 대준다. 1년이면 51억5365만원이나 적자다.

수돗물 1t을 생산할 때 드는 전력량은 0.2㎾h 정도다. 전력 1㎾h를 사용할 때 이산화탄소는 3.40㎏이 발생한다. 이들 35개 기업이 수돗물을 쓰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8만8132t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천시는 '2050 탄소중립전략'을 세우면서 2030년까지 발전사를 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2704만1000t)에 비해 40.1%인 1098만9000t을 줄인다는 계획(시나리오2)을 내놨다.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상수도 다량 사업장을 대상으로 버리는 하수를 재이용하는 물순환 체계를 갖춰야 한다.

하수를 재이용할 때 상수도 요금에 자동으로 따라붙는 1t당 하수도 요금 525.85원과 물이용부담금 170원을 줄일 수 있다. 35개 기업이 쓰는 상수도를 100% 재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1184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민주 수습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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