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수도권 연설을 통해 경쟁 주자들에 비해 자신이 총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피력하며 지지 호소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후보는 25일 수원 갑을 시작으로 성남 수정, 송파병, 구리·남양주 합동 당원간담회를, 26일에는 도봉·노원·의정부·파주 당협을 방문하며 경기도 당원들과 집중적으로 소통했다.

김 후보는 성남 수정 당원협의회 간담회서 “‘이재명 게이트’ 중심에 있는 성남의 당원 동지들을 만나서 반갑다”며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성남 시장시장 시절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러 놓았는데, 민주당은 이렇게 방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 싸워 본 사람이 필요하다. 이미지 정치하는 사람이 아닌 제대로 일할 줄 아는 김기현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을 찾아 ‘수도권 필승론’을 부각하며 당심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남경순(수원1) 부의장, 지미연(용인6) 수석대변인, 고준호(파주1) 정책위원장, 김철현(안양2) 쇄신위원장 등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단을 비롯한 소속 의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총선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어떤 당 대표 후보가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느냐를 가르는 문제”라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은 격전지이자 최전선이다.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전당대회는 거기에 맞는 진용을 짜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또 “수도권에는 중도성향·2030 유권자가 많다. 저는 그 사람들의 표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다”며 “도의원님들과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분들이 힘을 합친다면 내년 총선에서 170석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고위 당직을 맡았던 현역 국회의원들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수도권·호남 등 험지에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 최고위원회, 원내지도부 및 그에 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집행기구 핵심 당직자에게 그 권한에 비례한 책임을 부여하겠다”며 ‘공천 개혁안’을 발표했다. 또 이른바 ‘험지 출마’ 대상이 될 21대 국회 이후 핵심 당직자 명단을 별도로 배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이후 3월2일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연다. 3월3일에는 마지막인 4차 TV토론회가 방송된다.

/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