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전국 최초 추진 공약
기본안 전무 사실상 백지상태
내년 상반기내 설립 목표 요원
시 “검토 중…이행 노력” 반복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맘센터' 설립이 요원하기만 하다. 내년도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진작에 만들겠다던 전담팀은 아직 구성도 되지 않은 채 사실상 백지상태다.

인천 맘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분산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통합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전문 상담사를 운영해 정보 접근의 사각지대 없이 모든 수요자가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접하게 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에 설립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전체 일정을 짜놨다. 그래야 예정된 시기에 설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전담팀 구성 계획안 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문제는 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착수조차 안한 배경에 대해 시가 분명한 입장을 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검토 중”이라고만 되풀이했다. 공약이행 단계를 지키지 않는 이유도 설명하지 못했다.

계속 이럴경우 관련 조례 제정, 정보화 타당성 검토, 센터 위탁운영계획 수립 등 처리해야 할 많은 과정 때문에 목표한 내년도 상반기까지 설립은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 설립장소도 장애가 될 전망인데 이에 대해서도 시는 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으로는 혁신육아복합센터(가칭),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등이 설립 장소로 거론됐다.

혁신육아복합센터는 공공산후조리원, 육아 지원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의 임신, 출산, 육아 종합생활 시설로 인천 맘센터의 최적지로 꼽힌다. 하지만, 행정절차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예상 준공 시기가 지난해 말에서 오는 2024년 상반기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미추홀타워나 갯벌타워 등에 임차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복안이다. 하지만 미추홀타워와 갯벌타워 모두 송도에 위치해 타지역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정보 접근의 사각지대 해소 취지에 다소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될 우려가 있어 설립장소도 주요한 고민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시장님 공약 사업이 최대한 빨리 이행되고 취지에 맞게끔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