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섬 지역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7개월여 만에 두 차례나 서해 5도를 방문했다.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와 소청도, 대청도를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섬 활성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의 섬 사랑은 지난 민선 6기 시절에도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등 각별하다.
인천은 40개의 유인도와 128개의 무인도가 있는 도시이다. 섬마다 특색 있는 문화와 천혜의 자연 풍광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하지만 교통 접근성 등 정주 여건이 열악해 섬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이 섬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지역주민 삶의 질 저하와 인구 이탈 등은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동안 섬 지역에 대한 여러 지원책이 제시됐지만 섬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인천시가 인천 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반길 일이다.
섬 지역 활성화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교통 문제 해결을 통한 접근성 확보이다. 다행히 지난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백령항로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도입도 시급하다. 백령항로 여객선 결항률은 연간 26%를 웃도는 데, 인천시는 2000t급 여객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의료 인프라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섬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 자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시는 올해 인천 섬 명소화 사업, 인천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등을 통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인천관광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백령 일대를 관광, 숙박, 레저 등이 어우러진 공항경제권으로 개발하고,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도 나선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 다만, 특색이 없는 개발은 경계할 일이다. 개발을 명분으로 섬 생태계가 훼손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기본적인 정주 여건이 인천 내륙과 근사치에 접근해야 비로소 섬 활성화에 물꼬가 열리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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