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인근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 전시관 앞에는 지난 19일 선착순 분양을 앞두고 분양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전날(18일)부터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제공=에이블미디어플러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인근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 전시관 앞에는 지난 19일 선착순 분양을 앞두고 분양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전날(18일)부터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제공=에이블미디어플러스

전국적인 분양 시장 한파 속에서 미분양 물량을 잡기 위한 밤샘 줄서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인근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 전시관 앞에는 지난 19일 선착순 분양을 앞두고 분양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전날(18일)부터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들은 이동식 의자, 비를 피할 우산까지 동원해 줄을 서거나 ‘텐트족’도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21일 “선착순 당일 정도 대기 줄을 예상했으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많은 분들이 모여 주셨다”며 “인근 광명에서 최근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선착순 분양 중이지만 원하는 동·호수를 잡지 못한 수요가 또 다른 수도권 대단지를 찾아 이곳까지 온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대행사측은 인근 단지의 시세 회복 역시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근 주요 단지가 1월 전용 59㎡ 기준 6억원대로 거래됐으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2월 들어서는 평균 7억원대 매물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또 평촌 센텀퍼스트가 분양가를 10% 하향 변경하면서 전용 59㎡ 타입 기준 평균 7억1000만원의 분양가가 지역 시세 수준으로 내려간 영향도 있다. 비슷한 가격이면 구축보다는 신축을 선호한다.

더구나 발코니확장, 시스템에어컨 등 필수적인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해 분양가 경쟁력이 커졌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서,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72㎡ 타입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으로, 잔금 대출 시 연 4%대의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사이에서도 큰 메리트로 여겨지고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의 알짜 단지를 선점해야 한다는 수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청약에서 미달이었던 주요 대단지들은 이후 선착순 분양에서 계약자들을 빠르게 찾으며 높은 계약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덕현지구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전용면적 36~99㎡ 총 2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