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피해”…경기도, 7월 연기 검토
정부 상반기 인상 자제 요청에 화답
▲ 연말연시를 맞아 택시와 대리기사를 찾는 일부 시민들이 욕설 및 폭행을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오후 수원시청 앞 택시승강장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로 가득차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서울발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동결한 데 이어 택시요금 인상 시기도 늦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일보 1월27일·2월2·3일자 1면 '경기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개선 목소리' 등>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가 최근 택시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으로 도민 피해가 커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대중교통요금뿐만 아니라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정부도 도에 상반기에 요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는 오는 7월쯤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기도 한데다 정부조차도 가계 부담 완화를 이유로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인데 인상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에 도의 택시요금 인상도 추진했다.

도는 지난달 26일 열린 공청회에서 중형 택시 기준 현행 기본요금 2㎞ 3800원, 거리 운임 132m당 100원, 시간 운임 31초당 100원인 요금체계를 변경하는 3개 안을 제시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8일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통해 기본거리를 2.0㎞에서 1.6㎞로 줄이고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조정안을 냈다.

도의회는 거리 운임은 131m당 100원, 시간 운임은 30초당 100원으로 하고 심야 할증요금 적용 시간도 오전 0∼4시에서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4시로 2시간 늘려 시간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20∼40% 할증요율을 적용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도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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