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합주가지수 680선이 무너지고 금리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시장의 불안여파로 큰 충격을 받았다.
또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로 급등하며 1천2백20원대로 뛰어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 19일보다 11.98포인트 내린 692.14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워 24.69포인트(3.50%) 급락한 679.4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85포인트(3.45%) 급락한 51.83로 마감, 작년 9월28일 51.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도 4천7백41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적었다.
추석연휴 때 미 다우지수가 컴퓨터 서비스회사 EDS, 모건스탠리의 실적부진 소식 등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과 미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이라크 공격 결의안을 제출한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급락과 국내외 증시약세 등의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내린 연 5.3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6원 오른 1천2백2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천2백19.4∼1천2백23원에서 움직이다 결국 11.6원 상승한 1천2백2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지난 주말 사상 첫 일본국채 입찰 유찰사태의 충격으로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