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마약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됐다.
최근 유명 배우 A씨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에 이어 대마초를 흡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A씨의 소변에서 일반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시흥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15분쯤 시흥시 대야동 다세대주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30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30대 C씨와 20대 D씨도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앞서 2일 부천시 한 노래방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트남 국적의 30∼40대 4명 등 8명은 2일 오전 3시30분쯤 부천시 상동 한 노래방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2021년 경기북부지역에서 71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10대는 16명에 달한다. 마약 범죄는 2017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17년 509명, 2018년 467명, 2019년 544명, 2020년 816명이다. 경기남부지역도 2021년 기준 10대 63명으로 포함해 2430명이 마약 혐의로 적발됐다.
이처럼 마약이 일상생활에 침투했다는 사실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마약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가 한국 사회의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고, 10명 중 8명(79%)이 현재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30%는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를 구하고자 할 경우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 마약류(91%), GHB, LSD 등 식약처 지정 임시마약류(89%), 본드, 아산화질소 등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92%) 모두 10명 중 9명이 위험하다고 답해 마약과 마약 사용자 모두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관련 범죄를 철저히 뿌리 뽑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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