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승현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 부승현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정월 대보름의 역할은 희미해졌지만, 지금도 우리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이러한 소망을 담은 것이 달집태우기이다. 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부정과 악을 사르는 정화의 상징이다.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탈 때 나는 소리로 잡귀와 액운을 쫓기도 하며, 수숫대나 볏짚을 넣어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기도 한다.

올해로 3번째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법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전국의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 등으로부터 선거사무를 위임받아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선거이다. 조합장 선거는 공직 선거와는 달리 후보자와 조합원 간 혈연·학연·지연 등의 관계가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위법행위가 있어도 신고나 제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선거인이 해당 조합원이다 보니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금품 선거에 대한 유혹에 쉽게 빠지기 쉽다.

이에 선관위는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금품제공 신고자에게 최고 3억원의 포상금 지급과 신고자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품 제공자는 고발 등 강력히 조치하고, 금품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자와 조합원이 더는 돈으로 표를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견지하는 것이다. 이는 조합의 투명한 경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조합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지난 6일 인천시선관위·서구선거관리위원회와 검단·서인천농협은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각 조합의 입후보예정자들은 달집태우기 퍼포먼스를 하면서 금품 선거의 관행을 퇴출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잡귀와 액운'인 돈 선거 관행이 달집과 함께 불타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부승현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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