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장동 2차 조사…총 3번째
서면진술서 통해 답변 대체 계획
민주 “檢, 주중 출석만 고집 유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당초 이 대표가 주장했던 '주말 소환'이 아닌 '주중 소환'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7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와 관련해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면서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까지 포함해 모두 3차례다.

이 대표는 대장동 관련 1차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소환조사에서도 서면진술서로 진술을 대체할 계획이다.

안 대변인은 “첫 소환 당시 이 대표가 서면진술서를 제출해 장시간 조사가 불필요함에도 검찰은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 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지난번에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 “제가 그날 재판받는 걸 뻔히 알면서 부지사가 그런 전화를 바꿔줬겠나”라며 “검찰의 신작 소설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는 민주당과 관련 없는 이 대표 개인 범죄 혐의인데,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마치 이 대표의 개인 변호인인 것처럼 방어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당 차원에서 알리는 모습은 공당임을 스스로 포기한 처사로 볼썽사납다”며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갑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